"유가 80달러 이상 오를 수 있어" 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이투뉴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시설이 15일 드론 공격을 받아 피격되면서 국제유가가 10%수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가정보사이트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16일 10시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7.32달러로 전일대비 10.54%인 7.10달러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6%(5.83달러)오른 60.6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태가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의한 석유공급 손실을 능가해 석유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사우디 원유시설을 공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쿠웨이트 등 주변국과 협력해 조사에 나선 상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 앙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경제블로그 제로헷지는 유가상승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대처에 따라 브렌트유는 80달러, WTI는 75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전략가인 다미엔 꾸발린은 사우디의 원유생산 정지에 대해 ▶일주일 정도의 짧은 정지로 장기적으로 배럴당 유가 3~5달러 상승 ▶2~6주 수준의 정지로 5~14달러 상승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75달러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 ▶3개월 이상 하루 4백만배럴 이상 극단적인 순정지는 75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에 영향을 줄 수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근거로, 필요한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전략비축유는)시장에 공급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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