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물량 확보, 단기적 차질 없어…전략비축유 활용해 수급 최선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석유공사, 정유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및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긴급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석유공사, 정유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및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긴급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 탈황·처리 시설 및 쿠라이스 유전에서 드론 테러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 날 문재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국내 석유수급 및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원유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급에 차질이 초래될 수 있으며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산 원유는 그 86.9% 장기계약(최대 20년) 형태로 도입돼 계약상으로 물량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사우디산 원유를 도입하는 국내 정유사들 역시 단기적으로는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우디는 지난해 기준 전체 원유수입량의 28.95%를 차지한 제1위 원유수입국이므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급차질 및 유가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우디 드론 테러 사건 관련해 원유 수급 차질, 국제유가 상승 등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엔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또한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지난해 말 기준 약 2억배럴)를 활용해 수급 상황 악화시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국내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사태가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사회와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협력해 왔으며 향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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