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급 회의서 정유업계 지속노력 당부 및 알뜰주유소 협조 요청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도 국제유가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가격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18일 사우디 정부가 피격된 석유시설의 피해를 50% 이상 복구했으며 이달 말까지 정상복구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날 15시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석유수급 및 가격 안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에너지자원실장, 석유산업과장, 석유공사, 4대 정유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유업계와 유관기관은 사우디의 조속한 시설복구로 석유수급 및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가 발생한 14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 원유 선적·운항에 차질은 없으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사고 직전 대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사고 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시설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석유수급 및 국내 석유가격 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가 최근 2~3일간 15% 이상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경우가 없도록 가격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점검회의에서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시장 및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알뜰주유소 운영사(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와 간담회를 별도로 열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우디가 조속히 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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