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에 정치후원금 기부 안내한 것, 선관위 확인도 거쳐
노조내부 계파갈등 제보를 확인없이 악의적 보도…정정요청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광석)은 최근 일부 언론의 ‘쪼개기 후원금을 통한 국회 입법로비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음해성 추측보도라고 밝혔다. 또 가장 후원금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훈 민주당 의원 역시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매체에 정정보도 및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통해 바로잡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TV조선과 조선일보는 지역난방공사 노조가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여권 국회의원들에게 쪼깨기 후원금을 보내면서 입법로비를 펼쳤다고 보도 한 바 있다. 특히 이를 통해 지역난방공사 민영화를 저지하는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난 노조는 “공사설립 이후 여야를 떠나 사업지역의 정치인, 지역주민들과 현안 공유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사업지역 및 노동자 요구에 귀 기울이는 정치인들에 대해 해마다 조합원에게 선관위 안내에 따른 연말정산이 가능한 정치후원금 기부방법을 안내한 것”이라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실제 후원금 기부는 조합원 개개인의 판단 하에 자유의사에 따라 이뤄져 왔으며, 보도내용과 같은 관련법령 개정을 위해 특정정당 및 특정의원에게 입법 로비한 사실이 없는 만큼 ‘쪼개기 후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난 노조는 특히 이번에 보도된 사안은 2018년 3월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제보가 돼 선관위가 사실관계 확인을 한 바 있으며,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 후원금 기부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보도의 출처에 대해선 최근 노동조합 선거를 앞두고 노조내부의 계파갈등으로 집행부를 흠집내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음해성 제보를 지목했다.

한난 노조는 “이러한 음해성 제보를 해당 언론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사실인 냥 기사화하고 특정정당 및 특정의원과의 관계성, 대가성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정보도를 공식 요청한다”며 가짜뉴스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난 노조와 결탁해 관련 법안을 입법 발의하고 정치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훈 의원 역시 “법안 발의 과정에서 한난 노조위원장과의 전화통화는 물론 단 한 차례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  입법로비 의혹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에너지공기업의 민영화방지는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입법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에너지공기업이 민영화되면 외국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국가 에너지안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국민의 에너지사용 비용 역시 증가 한다"고 언급한 뒤, 악의적인 보도를 한 언론매체에 대해 정정요청과 언론중재위 제소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 바로잡아 가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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