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15년간 연 158만톤…7년만의 신규 장기계약
공급 안정성 강화, 요금 인하, 도입비용 증가 위험 완화 등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로버트 로손 BP 회장, 시그 코넬리우스 프리포트 LNG社 사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로버트 로손 BP 회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LNG직수입자가 그동안 도입하던 미국LNG 중 가장 싼 가격으로 장기도입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공급 안정성 강화는 물론 소비자요금 인하, 도입비용 증가 위험 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민간발전사는 물론 발전공기업까지 LNG직수입을 확대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기존 평균요금제의 발전용LNG 개별요금제 전환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도입은 시사점이 크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23일 뉴욕에서 BP Singapore Pte. Limited2025년부터 15년간 연 158만톤의 미국LNG를 도입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 사업자인 BP는 연간 640만톤 상당의 미국 프리포트 LNG 및 칼카시우 패스 LNG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물량은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서 서명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석 하에 구매자인 한국가스공사의 채희봉 사장과 판매자인 BP의 로버트 로손 회장, 미국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 설비 운영사인 프리포트 LNG의 시그 코넬리우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계약은 2012년 장기도입계약 이후 7년 만에 체결된 신규 장기계약으로 향후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동안 중동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도입지역 다변화가 이뤄져 공급 안정성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미국 사빈패스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연간 280만톤의 LNG를 도입해오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신규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미국산 LNG 도입량은 2025년부터 연간 438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체결된 장기계약 물량의 도입가격이 그동안 가스공사가 체결한 기존 계약물량의 약 70%로 국내 직수입을 포함한 국내외 미국도입계약 중 최저가 수준이다. 이를 통해 도입비용 절감과 함께 소비자 가스요금 인하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도입계약을 계기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천연가스 소비자 요금 인하,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다양한 연동지수 적용으로 고유가 시 도입비용 증가 위험 완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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