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JBC-지엔씨에너지 등과 1.5MW급 설치
가스공사와 도서 발전연료 전환 수행 발전기 개발

▲전력연구원 백령도 친환경 가스혼소발전 착공식에서 참석자들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백령도 친환경 가스혼소발전 착공식에서 참석자들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서해 최북단섬 백령도의 전력공급원이 디젤발전기에서 천연가스혼소발전기로 대체될 전망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24일 백령도에서 김숙철 연구원장, 김홍균 한전 인천본부장, 김경순 제이비씨 기술본부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혼소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시행되면서 온실가스 다배출 관리업체는 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해야 한다. 하지만 백령도 같은 도서지역은 전력을 육지로부터 받을 수 없어 디젤발전기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가스공사와 전력연구원은 도서지역 발전연료 전환사업을 통해 2015년 가스공급시스템과 가스디젤혼소발전기를 개발한 뒤 백령도 내연발전소를 대상으로 0.3MW규모 혼소발전 기술을 국내최초로 적용했다.

가스발전은 운송 시 선박에 의한 원유유출 우려가 없고, 혼소발전기는 디젤발전기 대비 미세먼지는 10%, 인산화탄소는 20% 가량 각각 적게 배출해 지역 대기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과 참여사들은 오는 11월까지 1.5MW 혼소발전시스템을 설치한 뒤 내년 9월까지 실증운전과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령도 가스혼소발전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공정 설계기술과 장기연속운전 결과를 토대로 가스연료가 많고 섬지역에어서 전력망 구축이 힘든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가스혼소로 백령도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사업을 통해 연구원이 개발한 환경친화적 가스혼소 발전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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