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 따른 핵심 직류배전기술 확보 기대

▲전력연구원 직류배전용 통합운영 시스템
▲전력연구원 직류배전용 통합운영 시스템

[이투뉴스] 한전(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은 직류배전시스템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시험 및 검증할 수 있는 ‘직류 배전 통합 실증시험장’을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직류 배전 통합 실증시험장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분산전원, 직류 인공고장발생장치, 500kW급 양방향 전력변환장치(PCS) 성능평가 설비, 직류 사용 주택모형, 6km의 시험선로를 갖췄다.

실증시험장 국내 설치도 처음이고, 규모면에서도 역대 가장 크다.

현행 교류 전력전송은 태양광이나 풍력, 연료전지에서 얻은 직류를 교류로 바꿔 송전하고, 이를 디지털 기기에 장착된 교류-직류 컨버터를 통해 다시 직류로 전환해 사용한다.

반면 직류 배전은 불필요한 전력변환단계가 없어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아직 단가가 비싸다.

전력연구원의 통합 실증 시험장에서는 직류 생산부터 가정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디지털기기에 전송되는 전 과정을 실험할 수 있다. 또 인공고장발생장치를 통해 사고 발생 시 고속차단기나 전압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 검증도 가능하다.

연구원은 통합 실증 시험장을 통해 검증된 직류배전망 기기 및 시스템을 도서지역 및 농어촌 지역에 적용해 에너지효율 10% 상승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향후 1.5MW급 빌딩 직류 공급시스템 개발에도 시험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실증시험을 거쳐 직류배전 시스템 검증이 완료되면 유럽, 인도, 중국 및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해외사업 진출 및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직류배전은 재생에너지가 확대될수록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미래기술”이라며 “이번 통합 실증 시험장 준공은 앞으로 전력분야 기초 핵심 기술 개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사물인터넷 직류배전시험동
▲사물인터넷 직류배전시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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