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현대ENG, 30일 2500억원 규모 설계·구매·시공 계약체결
솔로몬제도의 에너지 생산 및 공급 활성화, 경제발전에도 기여 전망

▲솔로몬제도 티아강 수력발전사업 개요
▲솔로몬제도 티아강 수력발전사업 개요

[이투뉴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티에이치엘(THL)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30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시공 등을 총괄하는 일괄도급(턴키) 계약을 체결했다.

민관협력 사업인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1100만달러(한화 2500억원)가 투입돼 호니아라 남동쪽 20㎞ 인근에 높이 71.5m의 발전용 댐과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운영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4년6개월간 수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며, 수자원공사는 완공 이후 현지법인 THL을 통해 30년간 댐 및 발전시설 등을 운영·관리하여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솔로몬제도는 주로 경유를 이용한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유로 인해 발전단가와 소비자 가격이 높은 편이며 전력망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2017년 기준 전체 인구 61만명 중 10% 정도만이 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솔로몬의 높은 전력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전력공급망도 확충하는 등 주민 생활은 물론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진행에는 120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와 인력이 투입될 계획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또 댐 건설 및 수력발전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해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지난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전체 사업비의 95% 규모인 약 2억달러를 조달하는 금융계약을 체결해 올해 말로 예정된 공사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를 끝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등 6개 금융기관은 솔로몬제도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며, 국제금융공사(IFC) 및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는 각각 솔로몬정부 측 자문사와 자본금 투자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국내 민간기업과 동반진출하게 됐다”며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솔로몬제도의 경제발전과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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