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통신 통해 통신비 없이 250m 원격 검침값 수신 가능

▲부산도시가스 직원이 BTS-250을 설치한 공동주택 밖에서 원격으로 계량기 값을 검침하고 있다.
▲부산도시가스 직원이 BTS-250을 설치한 공동주택 밖에서 원격으로 계량기 값을 검침하고 있다.

[이투뉴스] 부산도시가스(대표이사 김영광)가 원격검침이 가능한 계량기 ‘BTS-250’을 개발해 검침지역 업무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BTS-250은 부산도시가스 원격검침체계(Busan Telemetering System)의 줄임말이다. RF(라디오주파수) 424MHz 대역을 활용해 250m 내에서 도시가스 계량기 검침값을 수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요가에 설치된 BTS-250.
▲수요가에 설치된 BTS-250.

지난해 2월 난검침지역 업무개선 일환으로 개발에 착수해 그해 9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인증(KC인증)을 받아 1년 간 제품 파일럿 운영을 진행했고, 그해 11월 그룹검침과 단일검침 과정에 대한 부분에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지난해 파일럿 테스트의 경우 부산도시가스와 전북에너지서비스에서 각각 1000대씩 모두 2000대를 운영해 최근 파일럿 테스트 현장점검 결과 계량기 지침값과 원격검침값이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이 고지대에 세대가 밀집되어 있고 원도심 지역에 검침이 어려운 환경이 많아 검침점검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개발에 나섰다특히 5~6층 승강기가 없는 공동주택의 경우 검침원이 직접 걸어 오르내리는 등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아 BTS-250을 적극적으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BTS-250 제품은 가정용 도시가스 계량기에 리드스위치를 설치해 가스 사용에 따라 지침값 회전 시 발생하는 펄스 신호를 누적, 매월 정기검침일에 RF통신을 통해 원격에서 검침값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검침원의 환경을 고려해 BTS-250이 설치된 해당세대에 검침값을 수신기와 연결된 업무용 PDA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RF통신 424MHz 대역을 활용해 매달 통신비 부담이 없고, 3500mA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해 7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또 제품내부를 실리콘으로 몰딩처리해 외부에도 설치할 수 있다.

올해 계량기 부착형태로 개선해 SK E&S 자회사 및 다른 도시가스사에 2만대를 설치해 검침이 열악한 환경에 적합하게 운영되고 있다. 도시가스 검침점검원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세대 방문에 따른 위험을 제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부산도시가스는 BTS-250이 설치된 세대는 원격에서 도시가스 검침값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홀몸어르신 세대에 설치, 정기적으로 사용량을 확인하면 고독사를 예방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산 남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홀몸어르신 100세대에 제품을 설치해 홀몸어르신 똑똑안심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는 부산도시가스는 앞으로 Lo-Ra 통신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적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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