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두산중고업 개발품 설치계획 공개
송갑석 의원, 산업부 국감서 실증지원 촉구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국산 1호 가스터빈'이 발전공기업이 오는 2023년부터 가동예정인 김포열병합발전소에 투입돼 전력생산을 시작한다.

9일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에 따르면, 6032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김포열병합 건설사업에 최근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가스터빈(모델명 DGT6-300H S1)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종 조립단계에 있는 이 설비는 270MW급으로 증기터빈, 배열회수보일러 등과 1대 1대 1조합으로 설치돼 최종 전기 설비용량 510MW(열 별도)규모로 운영된다.

앞서 서부발전은 작년 7월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취득한 뒤 올해 4월 건설기본계획과 5월 종합설계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발전소는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학운2산단에 들어서며, 내년 7월 착공해 오는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 곳에서 국산 터빈은 김포·검단지구 열공급과 2년, 8000시간 동안의 실증운전을 벌이게 된다. 또 실증운전 이후에는 업그레이드된 차기 가스터빈 모델로 교체해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약 10GW 이상의 가스터빈 복합발전소가 신규 건설될 예정"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가스터빈 등 소재부품산업의 국산화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경제급전 제도 개선 등 범국가적 정책 지원 ▶관련 발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관련 인재 육성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산 가스터빈 종속을 탈피하기 위한 국산터빈 정책 지원 필요성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발전공기업 5개사 납품된 가스터빈만 1조8945억원어치이며, 19개 민간발전사에도 외산 터빈 50호기가 설치돼 있다. 기술종속으로 해외 제작사들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앞으로 LNG발전소가 갈수록 늘어나고 기존 발전소도 가동률이 높아질텐데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당장은 효율도 떨어지겠지만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해서라도 차세대 모델에 대한 실증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발전사들과 어떻게 협력해서 할지 종합감사까지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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