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6.1배 상승…“단기적 우려로 제한적”

[이투뉴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정유업계의 운송비 부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생산기지 테러 ▶중국 해운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이란 유조선 피격으로 인해 탱커 운임은 한달동안 배럴당 1.45달러에서 8.89달러까지 6.1배 상승했다.

먼저 9월15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생산기지 테러로 인해 국제유가 공급차질 우려가 확대됐으며 화주들의 선제적 선박확보 움직임으로 10일 동안 0.4달러 상승했다.

이후 9월25일 중국의 이란 원유거래 제재 위반혐의로 미국이 중국원양해운 자회사 등 해운업체 6곳에 제재를 부과함에 따라 글로벌 유조선 공급부족이 심화돼 2주동안 2.9달러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10월11일 사우디 인근해상에서 이란 유조선이 미사일 피격으로 폭발함에 따라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감이 증폭되며 운임은 4.1달러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탱커운임 상승에도 조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체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를 야기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4분기부터 IMO2020을 대비해 주요 정유업체의 저유황유(LSFO) 공급이 개시되고,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80%에 육박하는 국내 정유업체의 장기공급계약 비중에 따라, 현물운임에 대한 노출이 적어 단기적 급등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급등한 운임으로 인해 역내 정유업체들은 원유구매 감축을 개시해 운임 급등세를 완화시킬 것”이라며 “타이트한 가솔린, 디젤, 등유 수급 밸런스에 따라 정유업체는 운임상승을 정제마진에 전가해 가동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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