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투자 20년간 운영 매출 6700억원 추정

▲김종갑 한전 사장이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김종갑)이 중동 풍력발전사업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한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요르단 후세이니아시에서 김종갑 사장, 할라 아델 자와티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암자드 알 라와시데 요르단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9.1MW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한전이 지분 100%를 투자해 사업 개발단계부터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했다.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으로,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했다. 한전은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한 뒤 이듬해 12월 재원조달에 성공했다.

한전이 중동에서 최초로 추진한 풍력사업으로 향후 20년에 걸쳐 투자수익을 회수하게 된다. 이 기간 예상 매출은 약 5억8000만달러(한화 약 6739억원)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억8100만달러로, 한전 요르단 현지법인이 한국수출입은행과 국제상업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했다.

이번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으로 한전은 요르단에서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373MW), 암만아시아 디젤내연 발전소(573MW) 등 모두 1035MW의 발전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는 요르단 전체 발전설비용량(5,236MW)의 약 20%에 해당한다. 

한전은 요르단 외에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5600MW), 슈웨이핫 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600MW),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1204MW) 발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발전소 준공식에서 “푸제이즈 풍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이 한전과 요르단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요르단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한전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날 오마르 알 라자즈 요르단 총리를 만나 신재생·송배전 사업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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