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수원열병합 154MW급 건설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의뢰
내년부터 유류PLB 가동 금지, 인허가 거쳐 2026년 준공목표

[이투뉴스] 마지막 석유류 연료를 사용하느 수원열병합발전소가 154MW급 LNG발전소로 거듭난다. 벙커C유를 사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다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위해서다. 대구와 청주에 이어 수원열병합까지 LNG로 개체되면 지역난방용 열병합발전소 중 유류발전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수원지사 집단에너지 공급설비 중 유류연료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LNG 열병합으로 교체하기 위해 지난달 KDI(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사업비 500억원이 넘는 신규 공공투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다.

수원열병합발전소 대체건설은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BC유 사용에 대한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지난주 국감에서도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을)은 “수원과 대구, 청주 열병합이 벙커C유를 사용,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동탄열병합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49배나 많다”며 빠른 연료 전환을 주문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대구와 청주의 LNG 개체에 이어 수원열병합도 연료전환을 위해 예타를 맡겨 놓은 상태”라며 “유류 발전설비에 대한 연료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난방공사가 마지막으로 유류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원열병합발전소에 대한 LNG 설비개체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 전경.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난방공사가 유류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원열병합발전소에 대한 LNG 설비개체를 추진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 전경.

공사는 현재 43MW 규모인 수원지사 유류 열병합발전소를 154MW급 LNG 열병합발전소로 개체한다는 계획이다. 열공급 안정성을 위해 신규 발전소를 지은 후 기존 발전소를 철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수원지사 공급세대수(공급확정 포함)가 17만 세대에 달하지만 여유부지가 협소해 200MW 이상으로 키우지는 못했다.

수원열병합은 지역난방공사의 유류연료(LSFO, BC유에서 황성분을 줄인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발전소 3곳 중에 하나다. 청주와 대구가 250MW급 열병합발전소로 개체가 확정된 것은 물론 사업허가까지 받은 만큼 수원이 마지막으로 남은 유류 발전설비다.

한난은 154MW급 수원열병합 신설에 대한 예타조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변경허가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대체건설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예타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건설 기간까지 감안할 경우 준공은 오는 2026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공사는 수원지사 집단에너지 공급설비의 환경성 강화를 위해 유류를 연료로 사용하는 PLB(첨두부하보일러)의 경우 내년부터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더불어 개체가 결정됐지만 기존 CHP(열병합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30억원을 들여 내년 중 탈황설비를 추가로 갖춘다는 계획도 내놨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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