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및 상업용 재고 IEA 기준 7.8배 상회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달 미국이 처음으로 석유 순수출국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경우 EIA(미 에너지정보청)의 비상대응 능력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달 미국의 석유제품 수입이 제로를 기록함에 따라 최근 EIA는 미국이 처음으로 월 기준 석유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경우 석유공급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IEA(국제에너지기구) 기준 비축의무가 사라지므로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비축유 방출 등 미국의 비상대응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비축유 및 상업용 재고는 IEA 기준 비축일수(90일)의 7.8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정부비축유 278일, 상업용 재고 429일을 합쳐 707일에 달한다.

다만 석유안보 문제가 석유 순수입 국가에 국한 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게이스케 사다모리 IEA 국장은 “석유안보가 비단 석유 순수입국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미국이 순수출국으로 전환되더라도 여전히 원유를 수입하고 있고 계속 수입할 것”이라며 “석유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비축의무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했다.

또한 제이슨 볼도프 콜롬비아 대학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소장은 “현재의 통합된 글로벌 석유시장에서는 석유를 얼마나 수입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소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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