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조사단 등 참관 공개 시료채취…내달 방사능값 공개키로

▲원자력환경공단이 민관합동조사단, 경주시의회, 민간환경감시기구, 언론 등이 참관한 가운데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10드럼을 임의 선정해 500g씩 시료를 채취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이 민관합동조사단, 경주시의회, 민간환경감시기구, 언론 등이 참관한 가운데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10드럼을 임의 선정해 500g씩 시료를 채취했다.

[이투뉴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에 반입된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KAERI) 방사능값 재확인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차성수 이사장)은 이날 민관합동조사단, 경주시의회, 민간환경감시기구, 언론 등이 참관한 가운데 원자력연구원에서 방폐물 중 아직 처분하지 않은 766드럼 중 10드럼을 임의 선정해 500g씩 시료를 채취했다.

이번 분석은 원자력연구원 분석시설을 이용해 H-3, C-14 등 14개 핵종의 방사능값을 재확인하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공단 분석 유경험자가 검사한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5년 이후 연구원이 경주 방폐장에 인도한 방폐물의 핵종농도 분석 오류 특별조사를 벌여 2600드럼 중 2111드럼의 분석이 잘못됐음을 적발했다. 방폐물 핵종농도는 방폐장 제한치 이내로 확인됐다.

하지만 원자력환경공단은 지역 요구와 국민 신뢰제고를 위해 1월부터 경주 방폐장 중저준위 방폐물 인수 및 처분을 중단한 뒤 내달까지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공단은 방폐물 핵종분석 오류 재발방지를 위해 발생지 예비검사 강화, 핵종 교차분석 신설, 검사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9월 재발방지 대책을 원안위에 보고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 핵종분석 능력확보와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체 핵종 분석시설과 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 자문, 관련 부처협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공개 시료채취 과정에 민간 측은 드럼 주변 방사선 준위를 감안해 일부 과정은 거리를 두거나 실시간 중계화면으로 참관했다. 시료분석은 민관합동조사단 방폐물 전문가와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참관하고 결과는 12월 공개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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