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코원에너지서비스 등과 고덕 주주협약·암사 MOU 체결

▲고덕연료전지 주주협약 및 암사연료전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덕연료전지 주주협약 및 암사연료전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서울지하철 차량기지와 상수도시설 유휴부지에 모두 40MW규모의 도심형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건설한다. 한수원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SK건설, 코원에너지서비스 등과 ‘고덕연료전지 주주협약 및 암사연료전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고덕연료전지 발전소는 1123억원을 투입해 서울교통공사 고덕차량기지 유휴부지에 설치한다. 오는 12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지분비중은 각각 한수원 40%, SK건설 19.5%, 코원에너지서비스 19.5%, 재무적투자자 21% 등이다. 연료전지 개질 과정에 발생한 온수는 인근 아파트 난방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작년 3월 관계사 MOU 체결을 시작으로 이번 주주협약에 따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암사연료전지는 20MW 규모로 서울시 소유 강동구 아리수로 유휴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9월 착공해 이듬해 9월 완공예정이다. 아직 사업비와 지분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수원은 이들 사업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사업관리를 주관하기로 했다. 

도시가스 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는 LNG연료공급을, SK건설은 설계와 기자재 공급 및 시공 등을 맡는다. 연료전지는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 도심에 설치가능한 분산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수원은 2012년 서울시와 관내 120MW 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2016년 12월 노을그린에너지(20MW) 준공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경기연료전지 60MW, 부산연료전지 30MW 등 110MW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전체 연료전지(332MW)의 3분의 1을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향후 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il Off Gas)와 부생수소를 활용한 사업,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남는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활용 연료전지 등 사업모델 다각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료전지는 소음과 매연이 없는 에너지로,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안정적 전력 공급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면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수원이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해 수소경제 사회로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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