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호 교수, 에너지전환 성과 포럼서 주제발표
기술 변화 및 신기술로 다양한 형태의 시장 형성

▲에너지전환 2주년 성과 포럼에 참석한 참관객들이 발제를 듣고 있다.
▲에너지전환 2주년 성과 포럼에 참석한 참관객들이 발제를 듣고 있다.

[이투뉴스]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00%로 확대하면 50만개의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24일 에너지전환 2주년 성과 포럼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는 설비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일자리도 1100만개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국내 재생에너지 연관 일자리는 2017년 에너지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1만4000개로 국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 중 0.05% 수준으로 매우 낮다.

홍종호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에너지전환에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기여하고 다양한 공·편익을 발생하게 하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는 생산 뿐만 아니라 관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부가 가치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면 양질의 고용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RE100을 선언하고 있으며 공급사슬에서 재생에너지를 쓰지 않는 게 국제사회에서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급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네 가지의 가정을 놓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 해당 가정은 각각 BAU, ATS, MTS, VTS로 구분했다. BAU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6.1%로 증가하는 시나리오이며 ATS는 60.4% MTS 66.7% VTS는 100% 증가하는 것을 가정했다.

분석결과 각 시나리오 별 2030년 재생에너지 일자리 부문 추정치는 ▶BAU 1만3246 ▶ATS 11만4070 ▶MTS 15만4363 ▶VTS 28만2602명으로 나타났다. 2050년 기준으로는 ▶BAU 2만4143 ▶ATS 19만611 ▶MTS26만9027 ▶VTS 50만3274명이 재생에너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교수는 "재생에너지 100%를 상정한 VTS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고용 측면에서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생산량이 많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큰 시나리오 일수록 더 많은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한편 패널토론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전환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위진 GS풍력 상무는 "기존 대형 집중형 전력공급시스템에서 소형 분산형 시스템으로 바꾸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의 변화 및 신기술개발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시장형성이 가능하고 기술 진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심진수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 과장은 "에너지전환정책을 세우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로 높인 상태에서 현재 매년 목표치는 초과 달성하고 있다"며 " 다만 에너지전환의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고, 질서 있게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확대과정에 부작용을 줄이고 이제 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규제와 명확한 시그널을 주어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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