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호 교수, 에너지전환 성과 포럼서 주제발표
기술 변화 및 신기술로 다양한 형태의 시장 형성
[이투뉴스]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00%로 확대하면 50만개의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24일 에너지전환 2주년 성과 포럼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는 설비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일자리도 1100만개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국내 재생에너지 연관 일자리는 2017년 에너지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1만4000개로 국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 중 0.05% 수준으로 매우 낮다.
홍종호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에너지전환에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기여하고 다양한 공·편익을 발생하게 하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는 생산 뿐만 아니라 관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부가 가치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면 양질의 고용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RE100을 선언하고 있으며 공급사슬에서 재생에너지를 쓰지 않는 게 국제사회에서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급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네 가지의 가정을 놓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 해당 가정은 각각 BAU, ATS, MTS, VTS로 구분했다. BAU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6.1%로 증가하는 시나리오이며 ATS는 60.4% MTS 66.7% VTS는 100% 증가하는 것을 가정했다.
분석결과 각 시나리오 별 2030년 재생에너지 일자리 부문 추정치는 ▶BAU 1만3246 ▶ATS 11만4070 ▶MTS 15만4363 ▶VTS 28만2602명으로 나타났다. 2050년 기준으로는 ▶BAU 2만4143 ▶ATS 19만611 ▶MTS26만9027 ▶VTS 50만3274명이 재생에너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교수는 "재생에너지 100%를 상정한 VTS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고용 측면에서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생산량이 많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큰 시나리오 일수록 더 많은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패널토론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전환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위진 GS풍력 상무는 "기존 대형 집중형 전력공급시스템에서 소형 분산형 시스템으로 바꾸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의 변화 및 신기술개발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시장형성이 가능하고 기술 진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심진수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 과장은 "에너지전환정책을 세우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로 높인 상태에서 현재 매년 목표치는 초과 달성하고 있다"며 " 다만 에너지전환의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고, 질서 있게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확대과정에 부작용을 줄이고 이제 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규제와 명확한 시그널을 주어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