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생활권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으로 관리 시급
서울시, 조기폐차 보조금 165만원에 400만원 추가 지원

▲서울시가 생활권 대기오염물질 관리 차원에서 LPG 1톤 화물차에 대한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해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생활권 대기오염물질 관리 차원에서 LPG 1톤 화물차에 대한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해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투뉴스]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고 LPG화물차를 구매할 경우 지원하는 보조금 규모를 크게 늘린다. 도로이동오염원 중 대기오염물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화물차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려는 조치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은 LPG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활권 대기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정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2차 발생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에 대한 실외 도로 주행 배출량 시험결과 LPG차 대비 경유차가 93배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이동오염원 중 차종별 미세먼지(PM2.5 포함) 발생량은 화물차가 전체 18000여톤 중 13000천여톤으로 약 70% 가량을 차지한다. 화물차의 미세먼지 배출관리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유다.

화물차는 359만대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중 소형이 2574000(72%), 중형 581000(16%)로 소형 화물차의 등록비중이 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료별 소형 화물차 판매는 경유차 1058000대로 99%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LPG차는 3000대에 그쳐 경유차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주요 물류수단으로 택배, 자영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소형 화물차는 인구 밀집지역에서의 장거리 운행 등 생활권 내 직접적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유차 배출가스의 위해성을 고려했을 때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소형 화물차 주요 주행특성은 평균통행속도가 시간당 23로 승용차 대비 49% 정도이며, 주행시간 중 67.3%는 시간당 30이하로 운행하고, 영업용 운행거리는 하루 95.1로 승용차 대비 2.5배나 된다. 또 일반도로 주행율 66%, 1·2차로 주행율 72%이며, 500인 이상 유동인구 분포 주행도로에서 83% 주행하고, 1500인 이상은 49%로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원사업에 따라 조기폐차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 또는 건설기계를 폐차 후 신차 LPG 1톤 화물차를 구매하게 되면 조기폐차 보조금165만원과 더불어 400만원을 추가해 모두 56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중량 3.5톤 미만인 자동차를 폐차 후 보조금 수령이 가능한 상한액이다.

올해 사업을 개시해 연초 50대 규모에서 현재 150대까지 지원규모를 늘린 서울시는 앞으로 초과하는 수요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028일부터 추가 공개모집에 나서 지원접수를 받는다. 제출서류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도 최대한 줄여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원사업에 관한 세부내용은 서울시 차량공해저감과(02-2133-3654) 또는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훤기 서울시 차량공해저감과장은 소형 화물차는 도심지 인구 밀집지역을 운행하는 생계용 차량이 대부분으로 생활권 내 오염물질배출원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을 통해 시민에게는 깨끗한 공기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는 신차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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