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철강용 연료부터 ESS까지 사업영역 확대

[이투뉴스] STX가 러시아 최대 자원개발업체인 메첼(Mechel)사로부터 연간 120만톤 가량의 석탄(유연탄)과 코크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양사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기 석탄 조달 계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X는 내년부터 러시아 케메로보주쿠즈바스에서 생산된 석탄과 코크스 등을 수급할 예정이다.

쿠즈바스는 러시아 전체 석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석탄산업 중심지로, 노천광산을 포함해 약 100여 개의 석탄 광산을 운영 중이다.

STX는 2012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메첼과 업무협력 MOU를 맺은 바 있다. 메첼은 발전, 석탄, 철강 분야를 주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양사는 7년전부터 석탄화력 발전소용 연료탄 공급, 해운사업 분야 장기운송 협력, 선박용 강재 조달, 러시아 항만개발과 항만기자재 공급 등에서 협력해 왔다.

STX는 이번 조달계약을 기반으로 광물사업 등으로 업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상사 비즈니스인 금속, 철강, 석탄, 석유, 시멘트 트레이딩 뿐만 아니라 방산, 중장비·건자재 트레이딩, 안티드론, 블록체인사업 등 차세대 산업을 선도하는 종합상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사업다각화는 기존 수출입 중심 무역상사 역할에서 글로벌 종합무역상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란 설명이다.

STX는 지난 6월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으로부터 바나듐과그라파이트(흑연) 판매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향후 5년 동안 카울라 광산이 생산하는 바나듐과그라파이트 40%에 대한 판매권을 보유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무역상사 역할에서 탈피해 ESS, 바이오, 항공 MRO 등의 기술력 기반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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