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파워, 1조원 들여 부천열병합 996MW 규모로 현대화 추진
산업부에 집단에너지변경허가 신청, 2025년 1단계 준공 목표

[이투뉴스] GS파워(대표 조효제)가 안양열병합발전소에 이어 부천열병합의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450MW 용량의 열병합발전소를 996MW 규모의 친환경·고효율 발전소로 개체하는 내용이다. 일이 성사될 경우 집단에너지업계 최초로 1GW급 열병합발전소가 탄생할 전망이다.

GS파워는 31일 부천시 오정동 어울마당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주민설명회는 GS파워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 신청을 접수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전소 수용성 여부 등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부천시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부천열병합 현대화사업은 지난 1993년 준공된 기존 발전기가 2022년이 되면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되는 등 설비노후화를 감안, 친환경·고효율 발전설비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특히 부천은 물론 인천과 서울지역까지 열공급이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열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선 최신설비로의 시설개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몫 했다.

GS파워는 이를 위해 모두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해 기존 450MW 용량인 발전설비는 996MW 규모로 확대하고, 열공급용량은 시간당 464Gcal에서 522Gcal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내 집단에너지 변경허가 취득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및 기본설계, 건설인허가 취득 등을 준비해 2022년 상반기 착공, 2025년 1단계(498MW) 설비를 완공하는 일정이다. 2단계(498MW) 상업운전은 3년 뒤인 2028년이 목표다.

부천열병합 현대화사업은 지역난방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기존 발전설비를 계속 가동하고, 새로운 발전설비가 완공된 이후 철거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기간 중에도 열공급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안양열병합도 동일한 형태로 시설개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GS파워는 부천열병합 개체가 이뤄지면 발전효율이 기존 43%에서 56∼58% 수준으로 13%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전기와 열을 포함한 종합효율 역시 77%에서 84% 수준까지 향상되는 등 국가 전체적인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이용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염물질 배출도 기존 발전시설보다 대폭 줄어든다. 현재 발전설비는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40PPM(법적기준 80PPM) 수준으로 운영하지만, 신규 설비는 5PPM 이하(법적기준 10PPM)로 운영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환경설비를 갖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부천열병합이 996MW로 변경허가를 받을 경우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자 열병합발전소 중에선 최초로 1GW급 발전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화성과 파주 열병합이 500MW를 넘어선 이후 한난 동탄열병합이 756MW, GS파워 안양열병합이 935MW까지 올라왔지만 1GW급에는 못 미쳤다.

이처럼 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이 커지는 것은 최신 발전기가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효율개선이 집중되면서, 열공급용량이 발전용량만큼 늘어나지 않아서다. 물론 발전원가를 중심으로 경제급전이 이뤄지다 보니 효율이 높은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발전소 가동률 증가뿐 아니라 열 생산단가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GS파워 관계자는 “부천열병합 노후화에 따라 열공급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현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친환경·고효율 발전소로 개체가 이뤄지면 국가적인 에너지절감은 물론 오염물질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스터빈 기술발전에 따른 것으로, 향후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설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