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웨 주거지, 우리나라 납 농도 기준 58배 초과…대책마련 시급

[이투뉴스]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은 지난달 31일 세계은행 차관사업으로 발주한 30만달러 규모의 잠비아 카브웨 폐광지역 토양오염 조사 및 기본설계 시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선진국 등 해외기관과의 경쟁을 통해 단독협상대상자로 지명된데 이어 계약을 체결하며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잠비아 폐광지역의 토양오염복원, 환경모니터링, 폐광계획수립 및 법령개정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세계은행이 승인한 6560만 불 규모의 ‘광산환경복원개선’ 프로젝트의 하나다.

잠비아 카브웨 지역은 지난 2013년 국제 비영리단체인 블랙스미스 인스티튜트(Blacksmith Institute)와 그린크로스 스위스가 발표한 세계 10대 오염지에 선정될 정도로 오염이 매우 심각한 곳이다.

공단이 올해 시행한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비아 카브웨 주거지의 납 농도는 우리나라 토양오염대책기준(주거지)의 최대 58배를 초과하는 등 광범위한 지역이 중금속에 오염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공단은 이번 수주를 통해 국제기구 발주 광해관리 컨설팅 및 정화기술에 대한 공단의 인지도를 높이고 아프리카 지역에 해외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청룡 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광해관리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해외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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