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8건→2018년 96건→올해 4~9월 36건

[이투뉴스] 지난 5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던 일본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 파산이 올해 감소세로 전환되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는 태양광발전설비 제조 및 도소매 관련 사업자, 발전설비 공사컨설팅 및 전력매매사업자 등을 포함한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의 신용조사회사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는 최근 20194~9월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 파산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에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의 파산 건수는 36건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47건 보다 23.4% 줄어든 수치다.

파산 건수는 2014(28)부터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96건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줄어들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래 4~9월 기간에 파산한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의 부채 총액은 10116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26.2% 감소했다. 부채 총액은 2014657300만 엔에서 2016년에 3634300만 엔으로 급증했으나, 올해는 전년도 부채 총액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들의 파산이 증가세를 이어온 것은 태양광발전의 FIT 매입가격 인하 및 2017년 입찰제도 도입 등으로 인한 태양광발전비용 하락 압력이 높아져 FIT 도입 이후 무분별하게 증가한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자들의 경영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어느 정도 발전비용 하락 압력이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안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향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밀도 감소로 전력망 인프라 확충이 어려운 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 요구 증가 및 저탄소사회로의 이행 등에 따라 재생에너지, 특히 소규모 태양광을 중심으로 ESS를 활용한 자가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등을 실시하는 야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제조업 출하 용량 기준의 세계 ESS시장 규모는 2018년에 전년대비 2.6배 증가한 9900MWh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69892MWh(주택용 11943M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올해 11월부터 태양광발전 잉여전력 매입제도(현행 FIT로 이행) 매입 보장기간이 만료되는 10kW 미만 태양광발전사업자가 발생하게 된다. ESS 제조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주택용 ESS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 움직임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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