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CLEAN-HI' 전략 수립 전사적 재생에너지 확대
국내외 다양한 태양광·풍력·수소사업 및 R&D 전개
박형구 사장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정착 주력"

▲중부발전 미국 볼더시 태양광발전소 전경
▲중부발전 미국 볼더시 태양광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2030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높이고 국내외 사업개발과 민간협력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이끄는 발전사로 도약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해 태양광·풍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CLEAN-HI'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CLEAN-HI’ 전략은 중부발전 재생에너지 확대전략의 방향키로서 ▶입지갈등 최소화를 통한 경쟁력(Competitiveness) 강화 ▶대규모 태양광·풍력 개발(Large scale) ▶취약계층 신재생 보급(Energy sharing) ▶개발·운영 리스크 대응체계 확보(Ability up) ▶신기술·신산업 기반 시장 선점(New technology) ▶수소경제 선도 미래성장동력 창출(Hydrogen-Innovation) 등 6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중부발전이 우선 힘쓰는 분야는 다자간 협업을 통한 입지갈등 최소화와 상생협력이다. 지난 8월 강원도 인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최초로 황태덕장을 활용한 수산공존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상생형 재생에너지사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과 협업해 유휴부지나 시설을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유휴부지 태양광, 철도직선화 사업 유휴부지 태양광, 석문호 수상태양광(80MW), 농어촌공사 담수호 수상태양광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 주민주도 석문 신재생에너지 특구지정 협약을 계기로 충남지역 간척지에서 주민주도형 태양광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취약계층 신재생 보급사업도 중요한 한축이다. 중부발전은 ‘희망 누리사업’을 통해 지난 9월 보령시 소재 본사와 대천역, 대천해수욕장 등 3곳에 태양광나무(솔라트리)를 설치했다. 솔라트리는 상부 태양광모듈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제공한다. 또 야간에는 LED조명을 밝혀 범죄예방과 미관개선에도 기여한다.

이와 별도로 중부발전은 사회복지시설 태양광사업을 추진해 18개 시설에 모두 165㎾를 지원했고, 석문호 태양광사업지 주변에 전망대와 둘레길을 설치해 이를 관광자원화 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이 대천역 등에 설치한 솔라트리. 재생에너지 인식개선과 경관조명 효과를 낸다.
▲중부발전이 대천역 등에 설치한 솔라트리. 재생에너지 인식개선과 경관조명 효과를 낸다.

재생에너지 지역수용성 강화를 위한 '같이 누리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투자비 부담으로 발전사업에 소극적인 지역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민조합 결성을 지원하고 시민펀드를 모집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를 통해 '같이'가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신기술 확보가 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밝힌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신기술·신산업 시장 선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작년 5월부터 광학패턴 형상화 벽면형 태양광모듈 개발에 착수, 시제품 제작과 실증평가를 마쳤다. 이 기술은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방안에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건축물 벽면에 적용 시 기존모듈 대비 10%이상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한 태양광모듈 지능형 클리닝 로봇 개발로 효율저하 및 고소작업 안전사고 예방을 도모하고 있다.

풍력부문에서는 대형 발전단지의 잉여전력을 수소로 변환·저장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변동성 전원의 계통안전성 확보 및 그린수소 생산이란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지역사회 상생 성공모델로 꼽히는 제주 상명풍력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한림해상풍력, 보령풍력, 김제창신풍력, 서천해상풍력, 영광해상풍력 등 풍황자원이 우수한 해안과 서남해 간척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 전경 ⓒ중부발전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 전경 ⓒ중부발전

수소에너지는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중부발전은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에너지 신기술·신사업 개발을 골자로 하는 ‘KOMIPO 2040 수소에너지 사업 추진전략’을 수립, 수소경제 활성화와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CO₂ 배출 없이 화석연료에서 수소롤 뽑아내는 ‘산화·환원 소재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풍력에너지 잉여전력 활용한 '500kW급 하이브리드 수소변환 및 발전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작년말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신재생-수소 융합사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올해 3월 충청북도와 ‘수소테마타운, 보은산단 신재생사업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개발사업은 기존 수력발전 사업에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전력그룹사 최초의 해외 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사업(45MW)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7월부터 땅가무스 수력사업(55MW)을 상업운전하고 있다. 현지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3월 287MW규모 3개 추가 수력사업 사전적격심사를 통해 본 입찰을 준비 중이다.

또 풍력자원이 풍부한 북유럽 스웨덴 중북부 지역에서 한국계 재무적 투자자 및 독일계 재무적 투자자와 254MW규모 대형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달 재원조달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미국 볼더시 태양광 사업개발로 첫발짝을 뗀 태양광 부문은 텍사스 태양광발전소 및 캘리포니아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으로 후속 성공사례를 예고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에너지전환 시대를 이끄는 대표 발전공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특히 재생에너지 사업확대가 일자리 창출과 국내 산업 생태계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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