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공동추진 협약…2024년 상업운전 목표

▲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가 통영복합화력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가 통영복합화력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투뉴스] 현대산업개발이 대정부 소송을 불사하며 불씨를 되살린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에 한화에너지가 합류한다. 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HDC사옥에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27만5천269㎡ 부지에 1012MW규모 LNG발전소와 20만kℓ LNG저장탱크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2013년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나 두 차례 연장기한내 실시계획 승인을 얻지 못했다며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 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불복해 사업주인 통영에코파워는 산업부를 상대로 대정부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동시 제기했고, 1, 2심과 대법 3심까지 이어진 2년여의 송사 끝에 올해 4월 사업권을 회수했다. 이 과정에 현대산업개발은 대림산업, GS 등과도 공동투자를 물밑 논의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양사는 이날 협약을 계기로 발전소 건설과 운영은 현대산업개발, 연료공급사업은 한화에너지가 각각 맡기로 업무를 분담했다. 또 유휴부지 개발 등에 있어서도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내년 12월까지 산업부 공사계획인가를 받아 오는 2024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 및 다양한 공급처를 비교검토해 경쟁력 높은 LNG직도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사업은 회사 비전에 걸맞게 신재생에너지와 석탄 기반 열병합발전사업의 가교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다"며 "현대와 지속 협력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으로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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