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규모 2040년까지 15배 증가 전망…석유분야 지식 접목 기대

[이투뉴스] 석유업계와 해상풍력발전의 시너지효과가 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는 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IEA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의 규모는 2040년까지 현재의 1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이를 위해 약 1조달러의 누적 투자가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발전의 성장은 비용감소, 정부의 풍력지원정책, 더 큰 터빈 및 부유식 설비와 같은 기술적 진보에 의해 추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EA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전체 공정비용의 40%에 해당하는 부문에 대해 석유·가스분야의 해상전문지식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20년 동안 유럽과 중국에서 4000억달러 이상의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또한 IEA는 “2025년에는 중국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시설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동부와 남부의 인구밀집지역 인근에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해상풍력발전부문 성장에 장기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현재 4GW에서 2040년까지 최대 170GW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U의 해상풍력발전 용량은 약 20GW로 2040년에는 18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년 뒤에는 중국이 EU의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근접하게 따라잡는다는 계산이다.

IEA는 “해상 풍력이 가스화력발전 및 육상풍력발전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비용절감을 위해 풍력 터빈의 크기와 전력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기술발전이 지속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유공사는 2024년부터 동해가스전에서 해상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동해1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10월까지 수집한 풍황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2022년 건설공사에 착수, 2024년부터 해상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성공적 사업 추진을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해상풍력발전산업 공급체계(Supply Chain)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울산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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