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 LNG콘크리트믹서트럭 운행 개시
건설현장 투입, 6개월간 운행 통해 성능·경제성 검증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국내 제1호 LNG콘크리트믹서트럭이 유진초저온 측에 인도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국내 제1호 LNG콘크리트믹서트럭이 유진초저온 측에 인도되고 있다.

[이투뉴스]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대형화물차 보급이 가시화되며 도로용 건설기계 의 저공해화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이 8일 운행을 시작했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저공해차량이다. 지난 7월 인천광역시 서구, 한국가스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유진초저온,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참여한 수도권매립지 쓰레기운반차 등 친환경 LNG차량 도입 시범사업 협약의 결과물이다.

청소차 및 믹서트럭의 LNG차량 개발 및 보급에 협력하기로 한 협약을 통해 타타대우상용차는 LNG를 연료로 하는 콘크리트믹서트럭 1대를 개발해 유진초저온에 인도한데 이어 유진초저온이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6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자료에 따르면 수송부문(도로이동오염원)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900톤이다. 이중 도로용 건설기계인 덤프트럭과 콘트리트믹서트럭으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4%1316톤으로 운행 대수 대비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등록대수는 2017년 기준 354만대로 덤프와 콘크리트믹서트럭은 9만여대이다. 연료유형별로 경유(93.3%), LPG(3.9%), 기타연료(2.5%), 휘발유(0.3%) 순이다. 도로용 건설기계가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 대비 약 11배 높다는 점에서 도로용 건설기계의 저공해화 조치는 시급한 과제다.

환경부의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LNG 차량은 경유 대비 PM 100%, NOx 96%, CO2 19%의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시 기준 건설기계의 경우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차량이 약 31%임을 고려할 때, 노후 및 대·폐차 건설기계의 LNG연료 전환은 매우 높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제1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을 인도받은 유진초저온은 해당 차량을 인천광역시 서구 인근의 건설현장에 투입해 약 6개월간 운행하면서 성능 및 경제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운행 결과를 통해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LNG 전환에 대한 연차별 보급 확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진초저온은 이미 인천광역시 서구를 통해 2020LNG콘크리트믹서트럭 50대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수요조사에 참여해 환경부의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이번 국내 제1LNG 콘크리트믹서트럭 운행을 계기로 한국가스공사, 타타대우상용차, 유진초저온과의 협력체제를 다져 도로용 건설기계의 LNG연료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업계의 사업 동참을 독려해 나가면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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