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C생산수소 고순도 정제 연계운전 성공
물 전기분해 생산방식의 20% 불과 경제적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 석탄가스화 연료전지 제어실에서 (왼쪽부터)서동균 전력연구원 차장과 주용진 실장이 IGFC설비를 지켜보고 있다.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 석탄가스화 연료전지 제어실에서 (왼쪽부터)서동균 전력연구원 차장과 주용진 실장이 IGFC설비를 지켜보고 있다.

[이투뉴스] 석탄가스화 연료전지(IGFC, Integrated Gasification Fuel Cell)가 한국에서 최초로 시동을 걸었다. 

전력연구원은 한국서부발전,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설비에서 생산된 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연료전지를 연계운전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IGCC는 고온·고압 조건에서 석탄을 산소·증기와 반응시켜 수소 및 일산화탄소로 전환한 뒤 가스터빈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가스화 반응 중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는 석탄회분이 고온에서 융용돼 유리형태로 제거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석탄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비용의 20% 정도 수준으로 저렴하다.

전력연구권이 최초 연계운전에 성공한 IGFC는 IGCC 합성가스를 연료전지 연료로 이용하는 차세대 융복합 기술이다. 가스터빈 용량을 초과하는 잉여수소를 사용하므로 경제적이다.

앞서 연구원은 고순도 수소생산을 위해 고등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정제기술을 개발했다. 서부발전 태안화력에 IGFC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5000톤의 수소생산과 약 3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석탄가스화를 활용한 대규모 수소생산 설비 설계기술과 수소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과 연계한 친환경 연료전지기술을 개발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석탄가스화 기술과 연료전지를 결합한 융복합 연구를 활발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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