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이탈리아 국제표준화 회의에 대표단 파견

[이투뉴스]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에 관한 국제표준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반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부터 닷새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제9차 IEC TC120(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 기술위원회)' 회의에 김미성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수석을 단장으로 10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IEC TC 120은 ESS분야의 표준화 기술위원회로 프랑스가 의장, 일본이 간사를 각각 맡아 2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단일 저장장치보다는 ESS시스템 중심의 표준화를 다루며, 전력계통과 ESS와의 상호작용이나 관련 기술 등이 주관심사다.

이번 회의에서 대표단은 ESS 안전에 영향을 주는 온도, 습도, 먼지 등에 대한 조건을 보다 강화하는 우리기술을 제안해 환경이슈를 다루는 워킹그룹4(WG4)에서 새 프로젝트로 승인을 받았다. 또 현재 작업중인 국제표준안에 전룍수요관리나 비상전원, 마이크로그리용 독립운전 요구사항을 담은 우리나라 ESS시스템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

이밖에도 대표단은 리튬이온배터리 기반 ESS시스템에서의 안전과 시험방법을 규정한 표준안을 발표하고, 향후 국제표준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워킹그룹은 각국 전문가의 검토와 전체 회원국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6월 ESS사고 조사결과 및 안전대책 후속조치로 노하우를 쌓은 우리 안전성 확보기술을 국제표준화 하는 등 ESS시스템 국제표준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었다"면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과 협력해 ESS시스템 안전성 강화와 우리기술 표준화를 위한 지속적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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