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 대응 위한 금융정책의 중대한 진전’ 주장

[이투뉴스] 유럽투자은행이 화석연료 투자를 중단한데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한국도 석탄 금융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사업에 20억유로(한화 2조5721억8000만원)를 투자해 온 유럽투자은행은 2021년까지 모든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14일 선언했다. 또한 은행은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사업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결정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정책의 중대한 진전”이라며 “한국정부와 공적 금융기관도 석탄발전 투자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에 따르면 기후붕괴를 막기위해서는 저탄소 경제로의 조속한 전환이 요구된다. 하지만 금융기관은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화석연료 사업에 막대한 금융조달을 담당해왔다.

연합은 유럽투자은행이 석탄, 석유, 가스 관련 사업에 대해 투자중단 방침을 세운 것은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하고 사회책임을 강화한 투자원칙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언 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국민연금,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같은 한국 공적금융기관은 국내와 해외 석탄발전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해 기후불량 은행으로 비판 받아왔다”며 “정부는 기후위기에 응답하고 공적 금융기관의 석탄 금융지원 중단을 하루빨리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