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석유화학・제조업 지역 순탄소배출량 제로화

[이투뉴스] 영국 기업들이 2040년에 탄소중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영국의 3개 에너지기업은 최근 북동부 잉글랜드 지역의 험버를 2040년까지 세계 첫 번째 탄소중립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개발 계획인 ‘Zero Carbon Humber’ 캠페인의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3개 기업은 영국의 발전사 드랙스, 석유가스회사 에퀴노르 U.K와 내셔날 그리드 벤처다. 내셔날 그리드 벤처는 영국의 전력망 운영사 내셔날 그리드의 자회사로, 에너지 프로젝트와 신기술에 투자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함.

이번 캠페인은 영국의 산업지구인 험버 지역에 탄소 포집저장기술과 수소생산설비를 도입해 2040년까지 해당 지역의 순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주목표이다. 영국은 지난 6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법제화했다.

험버 지역은 100여 개의 석유화학 및 정제 공장이 있는 전통적인 석유화학제조업 지역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CO2를 배출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또한 노르웨이가 북해에서 진행하고 있는 CCUS 프로젝트의 해상탄소저장 기지와 거리가 가까워 포집된 CO2를 해당 저장기지로 운송하는데 지리적 이점도 있다.

노르웨이는 북해 해상에서 상용 CCS 프로젝트인 노튼 라이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국 내 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CO2를 운반해 저장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다.

캠페인은 2020년 중반으로 예정된 수소생산설비 건설을 통해 난방 및 수송 부문의 연료전환을 추진함으로서 험버 지역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 카본 험버 캠페인 컨소시엄은 2026년 수소생산 시범시설을 드랙스 발전소 내에 건설한 뒤 2028년에서 2040년 사이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수송 부문의 연료전환으로 험버 지역의 이산화탄소배출 중 4.2MtCO2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