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서울대서 연구개발분과 세미나
4차 산업혁명 앞서 자원 수급안정 및 인력 양성해야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 서울대 '미래전략자원 확보 기술과 인력양성 방안' 세미나에서 연구개발분과장 최성웅 강원대 교수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 서울대 '미래전략자원 확보 기술과 인력양성 방안' 세미나에서 연구개발분과장 최성웅 강원대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회장 남윤환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직무대행)는 2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미래 전략자원 확보기술 및 인력양성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연구개발분과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광물 자원기술 ▶자원개발 전문인력 양성방안 등 5개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 전기차 증가로 리튬배터리 급성장…수급 안정성 확보해야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광물 자원기술’ 주제 발표를 한 김해곤 광물공사 기술연구원 기술기획팀 차장은 SNE 리서치의 2017년 전망을 예로 들며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특히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리튬이 차지하는 양은 2016년 7만톤이었으나 2020년 32만톤까지, 코발트는 5만톤에서 10만톤, 니켈은 3만톤에서 30만톤, 망간은 2만5000톤에서 6만톤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신산업 기여도, 미래 성장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리튬(Li), 코발트(Co), 텅스텐(W), 니켈(Ni), 망간(Mn) 등 5대 핵심광물과 희토류(REE), 탄탈륨(Ta), 몰리브덴(Mo), 인듐(In), 백금족(PGM), 크롬(Cr), 니오븀(Nb), 실리콘(Si), 티타늄(Ti), 마그네슘(Mg), 갈륨(Ga), 바나듐(V) 등 12대 관심광물을 설정한 뒤 단기적으로는 이들 광물의 수입 안정화와 비축을 통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원개발 및 도시광산을 통한 안정적 공급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광물부존 여건이 열악한 실정을 감안해 가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해외자원개발을 활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연관산업 분석을 통한 수요전망 예측으로 국회, 정부, 유관기관, 공사의 역할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핵심광물 및 관심광물에 대한 비축 목표를 재설정하고 비축 품목 다양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성공, 전문인력 육성에 달려

‘자원개발 전문인력 양성방안’ 주제발표를 진행한 최성웅 교수는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자원 해외의존도는 2017년 기준 1094억달러로 전체의 94%에 달한다. 이 같은 높은 해외의존도를 타파하고 자원안보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해외자원개발이 필수적이다. 특히 석유, 가스 및 광물자원은 국가경제의 핵심 에너지이자 원자재로서 모든 산업의 성장동력이다.

그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자원개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자원개발분야는 첨단기술로도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심부 지하공간을 다루는 분야다. 이를 현장 전문인력의 기술적 경험과 능력, 합리적 판단이 사업 성패와 수익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ICT와 IoT 등 현대적 기술력을 겸비한 자원개발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원개발산업 분야의 기술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사업으로 열악한 우리나라의 자원개발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자원개발 전문기술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인력부족으로 대부분 외국기업에 의존해 투자비 상당부분이 유출되고 있다"며 "우수 역량을 갖춘 현장 지향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는 국내기업의 광물자원 유관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 민관 협의체로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협의회 간사기관으로 해외투자, 유통, 연구개발 등 3개 분과 운영을 지원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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