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언스, 뉴클락~클락시티 고속도로 등에 6천여기 설치
슈퍼 커패시터 ESS 탑재해 장수명 및 최장 15시간 작동

▲이리언스가 필리핀 동남아시안 주경기장 입구에 설치한 태양광ESS 가로등
▲이리언스가 필리핀 동남아시안 주경기장 입구에 설치한 태양광ESS 가로등

[이투뉴스]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태양광 충전 ESS가로등이 필리핀의 밤길을 밝힌다.

이리언스(대표 김성현)는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진입로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슈퍼커패시터 ESS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 완료하고 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기업이 이번에 가로등을 설치한 지역은 필리핀 최초의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인 뉴클락시티 동남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진입로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수시로 방문하는 주경기장과 뉴클락시티 건설현장 인근이다.

동남아시안게임은 필리핀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열대국가 11개국만 참가하는 동남아 최대 종합스포츠 대회다. 

이리언스는 보행자도로와 호수공원, 내부간선도로 등에 연내 가로등 1000여개 이상을 설치하는 2단계 시공사업에 착수했고, 내년말까지 추가로 5000여개를 뉴크락시티 전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가로등은 필리핀의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충전이 가능하며,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이용해 10년 이상의 배터리수명과 최장 15시간의 조명 점등이 가능하다.

앞서 필리핀 미군기지 반환개발청(BCDA)은 41km 뉴클락시티 고속도로 조명공사 중 1구간 사업자로 이리언스를 선정해 내년말까지 6000개 태양광ESS 가로등을 설치하는 210억원 규모 사업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뉴클락시티는 분당신도시 6배 규모의 군사지역을 개발하는 클락특별경제구역(CSEZ)의 핵심 도시다. 정부기관과 상업지역, 교육기관, 농림업, 리조트, 친환경 관광자원을 유치해 현지 최초 스마트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고속도로와 물류수송용 기차, 고속열차 및 신공항 등 광범위 건설사업이 진행중이며, 112만명의 주민과 80만명의 직원이 상주할 친환경 주거단지도 개발 중이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동남아 국가들이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면서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려면 재생에너지 도시조명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하다"며 "한국기업 최초로 필리핀 스마트시티에 태양광ESS 가로등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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