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정책 불확실성으로 연기된 프로젝트 진행
갈수록 비용 하락, 각국 정부도 청정에너지 목표 강화

[이투뉴스] 세계 최대 태양광모듈 생산기업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내년 세계 태양광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 모듈 생산기업 징코솔라(JinkoSolar)는 단결정 웨이퍼 용량을 확대하면서 올해 3분기 ‘터닝 포인트’를 찍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 기준 11.5GW 상당의 단결정 웨이퍼 용량을 2020년 2분기까지 18GW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중국내 수요 상승 예상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3분기에 연기된 태양광 발전사업들이 4분기와 내년 1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국내외 수요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징코솔라의 캉핑 첸 CEO는 “내수 수요회복과 그리드패리티 덕분에 늘어난 해외 수요와 공격적인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들로 인해 4분기 판매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징코솔라는 4분기 동안 4.2~4.4GW의 모듈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3.3GW, 2분기 3.4GW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용량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올해 보조금 지원 정책에 대한 발표를 늦추면서 태양광 제품 수요도 약화됐다. 그러나 징코솔라는 단결정으로 제품 생산을 전환하면서 2억2300만 달러의 기록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회사의 영업수익은 2분기 150%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에 호응해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11% 가까이 상승한 16.44달러로 마감했다. 징코솔라는 모듈 출하량 4분의 3이 단결정이며, 2020년께 단결정 웨이퍼 공급이 10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징코솔라는 18~20GW 상당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용량이다. 

첸 CEO는 “미국의 수요가 매우 강하다”면서 미국으로의 수출 비율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부터 유리한 법규가 마련되면서 미국 태양광산업협회에 신규 가입했으며, 올해 초 미국에 공장 문을 열었다. 

중국 내에서 올해 연기됐던 사업들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2020년 약 40GW의 신규용량이 추가될 것으로 징코솔라는 내다봤다. 회사 측은 중국 정부가 2020년 보조금 정책에 대해 향후 두달 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첸 CEO는 “전 세계 많은 곳에서 태양광 비용이 전통에너지원보다 하락하고 있으며, 더 적극적인 청정에너지 목표가 각 정부에 의해 세워지고 있다. 우리는 세계 태양광 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보다 20% 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 징코솔라는 500MW의 단결정 웨이퍼 용량을 올해 말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11GW의 제조 용량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 셀 용량은 9.2GW에서 10.6GW로 늘리고, 모듈 생산량은 1GW에서 16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말 징코솔라는 세계 단결정 웨이퍼 용량 가운데 약 12%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롱지(Longi)가 40%, 톈진 중환 세미컨덕터(Tianjin Zhonghuan Semiconductor)가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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