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는 느는데 계통 불확실성은 증대
전력수요는 느는데 계통 불확실성은 증대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9.1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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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전력계통 통합워크숍서 올겨울 현안 발표
최대부하 9250만kW 수급안정 불구 실계통 복병 다수
▲21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전력계통 워크숍에서 발전사 관계자들이 명준용 전력거래소 차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1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전력계통 워크숍에서 발전사 관계자들이 명준용 전력거래소 차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기존 역대 최대수요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전력계통(송전망)은 송전선로 부족과 변동성 재생에너지 증가로 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21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제30회 전력계통&IT 운영 통합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9년 겨울철 전력계통 운영현안'을 발표했다.

올 겨울 잠정 수요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당국에 따르면, 올겨울 최대부하는 작년 겨울 대비 642만kW 증가한 9250만kW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이 값은 최근 온화한 기상전망에 따라 소폭 하향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말께 올겨울 수요전망과 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기존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111년만의 폭염이 닥친 작년 7월 24일 9248만kW이다.

동계기간 부하역률(송전량 중 실제 부하로 사용되는 값)은 최대부하일 기준 각각 수도권이 96.3%, 비수도권이 96%이며, 심야경부하 기준으론 수도권은 98.9%, 비수도권은 98.1%로 각각 예상됐다.

부하역률은 전력수요 종류가 조명이나 열 등일 경우 높고 코일류가 포함된 전동기 등이 많을 경우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동계기간 수도권 부하 점유율은 42.9%로 여전히 국내 전체 수요에서 절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동계 전력수급기간 정비가 예정돼 있는 주요 발전기는 원전 8기, 석탄 4기, 양수발전 2기 등이다. 다만 당국은 최대부하 시에도 10GW 안팎의 예비공급력을 확보해 만일의 고장사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값싼 전기요금과 수요의 전기화로 전력수요는 늘고 있지만, 이를 떠받칠 전력망은 불확실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한전을 비롯한 당국은 올겨울 345kV 신중부~신진천 1,2 T/L(라인)의 선종을 교체하는 등 모두 32개 송변전설비를 확충하고 신제천·신영주변전소에 TCSC(송전선로직렬보상장치) 등을 설치해 계통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제주지역 융통전력 등 9개소에 여전히 송전제약이 불가피하며, 수요-공급 불일치 증가에 따라 전국 19개 발전소가 발전제약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화성열병합은 선로 고장 시 신용인~삼성 사이 송전선로가 과부하 되므로 주말을 제외한 기간은 최소출력 이상으로 의무가동해야 한다. 또 울산지역은 월성원전과 고리원전 다수 정지 시 전압불안정해지므로 수요가 8300만kW 이상일 경우 권역내 LNG복합을 다수 추가운전해야 한다.

출력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확대도 숨은 복병이다.

전력거래소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기존 4~5개 수준의 유형분석을 수백개 수준으로 늘렸으나 변화무쌍한 실시간 계통에서 언제, 어떤 고장이 발생할지 알 수 없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명준용 전력거래소 차장은 "재생에너지 변동성과 특수부하를 반영해 발전기와 부하패턴의 허수를 걷어내고, 여름과 겨울 두차례씩 진행하던 분석을 연 4회로 늘려 수급안전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측을 벗어난 기상상황은 언제든 안정적 수급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 한 고위관계자는 "만약 전날밤 한반도에 폭설이 내려 모든 태양광이 눈에 덮힌다면 다음날 12GW가 발전설비가 단숨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안정적 수급을 위해 좀 더 보수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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