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평가연구원, 수상태양광 환경모니터링 결과 발표
기존설비 수질·수생태계·퇴적물·기자재 용출 등 이상 없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의 환경영향성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의 환경영향성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환경모니터링 결과 수상태양광이 사실상 환경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의 환경영향성 토론회'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수상태양광 설치에 따른 환경적 안전성 평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수상태양광에 대한 환경적·부정적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경남 합천호 수상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는 환경모니터링의 연속성과 장기간 생태환경 영향 분석을 기반으로 수상태양광의 환경서 검증 및 객관성 향성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수질·수생태계·퇴적물·기자재 용출로 나눈 연구는 수질 부문에서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별표의 호소 생활환경기준 10항목,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 17항목 수온 등 30항목을 조사했다. 또 기자재 용출 부문에서는 수도법 위생안전기준 44항목을 점검했다.

발제에 나선 이후승 KEI 부연구위원은 "합천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4차례 분석 결과 수질, 생물다양성, 퇴적물, 기자재 용출 등 환경적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KE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질은 지난 4차례 분석결과 범위 내 수치를 나타냈으며 생활환경 기준 수수온을 비롯한 10개 수치에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생태계 부문에서는 플랑크톤류 군집지수는 안정적이었으며 조류의 경우도 계절적으로 출현하는 종류도 안정적인 추이를 보여 대조지점과 개체수, 현존량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퇴적물 부문 역시 오염 정도가 보통 수준으로 유의성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자재 용출 실험에서는 대부분 기자재에서 금속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검출된 항목은 기준값 이하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KEI는 이 부문에서 사전예방주의에 입각해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약 10배 강화한 가장 엄격한 수도법 시행령 위생안전기준을 적용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를 통해 1년 이상 수상태양광을 모니터링 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수상 환경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마스터플랜과 전략적 환경평가를 시행하는 방안을 수립 및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발제 이후 열린 지정토론에서 박성우 에너지공단 태양광풍력사업실장은 "수상태양광은 효율적인 국토 활용과 발전효율 향상 등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수생태계 오염 우려 등 논란이 제기되며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수상태양광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수상태양광 인근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과 각종 규제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9월 기준 76MW가 누적 설치됐다. 육상태양광에 비해 환경훼손이 적고 낮은 수온으로 발전효율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에너지공단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상용화 및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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