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화순풍력단지에 '가디원 윈드' 적용 성공 운영
기어박스 고장 4개월 앞서 예측 정지기간 최소화 수익↑

▲전남 화순풍력단지에 설치해 성공리에 운영 중인 인공지능 기반 상태예측 진단시스템의 모습 ⓒ서부발전 제공
▲전남 화순풍력단지에 설치해 성공리에 운영 중인 인공지능 기반 상태예측 진단시스템의 모습 ⓒ서부발전 제공

[이투뉴스] 인공지능(AI)기반 풍력발전설비 감시시스템으로 발전소 이용률을 극대화하고 있는 공기업이 화제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지난 8월 전남 화순풍력에 AI기반 상태예측 진단시스템인 '가디원 윈드(GuardiOne Wind)' 도입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가디원 윈드는 서부발전이 ㈜원프레딕트사와 자체개발한 시스템으로 풍력발전기에 설치된 진동·온도·속도센서 등을 이용해 각종 기계·전기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주고 고장 발생시점도 알려준다.

기존 전문가 지식기반 예측진단 기술에 AI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상태예측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여 풍력단지의 최적운영이 가능해 졌다는 게 서부발전의 설명이다. 

실제 가디원 윈드는 올해 4월 사전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화순풍력 3호기의 기어박스 고장을 무려 4개월 앞서 예측해 대형사고를 예방했고, 최근엔 추가로 4호기 발전기 베어링 내륜 고장을 예측해 서부발전이 조치 중이다.

풍력발전에서 고장 예측은 발전소 이용률 및 수익과 직결된 사안이다. 

고장 이후 풍력발전기 핵심설비와 기자재들을 조달해 정상가동하기까지 입찰-발주-주문생산에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건 풍력발전기 다운타임(고장시간)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설비고장 예측을 기반으로 사전 대응할 경우 풍력발전기 1기당 5억20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어, 이를 화순풍력 8개 호기에 적용하면 연간 약 42억원의 수익증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설비 예측진단 솔루션과 AI기술 융합이 이번 사례를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다른 풍력발전 단지 뿐만 아니라 화력 및 복합화력 등에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화순풍력단지의 전경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화순풍력단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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