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50조원 규모 민간 금융기관들 처음으로 탈석탄 금융 선언

[이투뉴스] 자산운용 규모 50조원에 달하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탈석탄 금융선언을 취할 예정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미세먼지·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탈석탄 금융 선언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 선언식은 12월3일 오전 10시 여의도 전경련 타워 컨퍼런스센터 2층 사파이어룸에서 진행된다.

포럼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탈석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기관투자자들이 등록하는 ‘파슬 프리 캠페인’에는 26일 기준 1145개사가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슬프리 캠페인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캘퍼스 등 공적금융부터 스위스 리, 알리안츠 그룹 등 유수의 민간금융사도 포함된 상태다.

파슬 프리 캠페인에 등록되지 않은 탈석탄 선언 금융투자기관도 많아 유럽부흥개발은행, 아프리카 개발은행 등 주요 개발은행도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포럼은 이 같은 주류 금융기관들의 탈석탄 금융선언은 석탄발전이 기후위기 시대에 좌초자산이 될 운명에 처해 있어 막대한 투자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반도덕적 투자이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CO2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반환경적 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럼은 서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0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탈석탄 금융 선언을 하는 등 우리나라의 탈석탄 금융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 있었다며, 올해 12월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2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자산운용 규모 50조에 이르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탈석탄 금융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언식에서는 공적금융만이 아니라 국내 최초로 민간금융기관도 탈석탄 금융선언에 합류하는 등 우리나라 탈석탄 투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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