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월성' 내달 12일 개봉…픽션 재난영화 판도라 이후 3년만

▲영화 월성 포스터
▲영화 월성 포스터

[이투뉴스] 월성원전 인근에서 30년을 살아온 한 할머니와 그 이웃들의 시선으로 대책 없이 가동기한만 늘려가고 있는 원자력발전의 모순된 현실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달 12일 상영관에 내걸린다.

국내 원전 현안을 다룬 상업영화 개봉은 2016년 재난영화 '판도라' 이후 3년만이다.

다큐영화 '월성'은 대규모 원전과 중저준위방폐장, 고준위방폐물 임시저장시설 등을 모두 껴안고 살아가는 월성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백', '공범자들' 등을 제작한 뉴스타파(감독 남태제·김성환)가 만들고 리틀빅픽처스 배급을 맡았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황분희 할머니는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으로 갑상선암에 걸려 주민들과 함께 당국에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지만 시위를 연일 벌이지만 무응답이다.

5000만명 국민들의 '전기복지'를 위해 무작정 핵폐기물 속에서 살아야 할 처지다.

이에 황분희 할머니와 원전주변 갑상선암 환자 618명은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갑상선암이 원전 방사능 때문임을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공동소송을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1983년 운영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작년 6월 경제성 부족과 운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조기폐쇄가 결정됐다. 이에 한수원은 이달 22일 원안위에 영구정지 허가신청을 냈으나 일부 위원 반대로 심의 보류됐다.

여기에 월성 원전내 사용후핵연료도 조만간 포화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배급사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영구정지와 맥스터 추가건립 문제를 둘러싼 현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한 찬반논쟁이 격화된 가운데 '월성'은 한국사회의 핵발전 현실에 대한 중요한 미시적, 서사적 기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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