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찰 평균가 15만9269원…상반기 대비 8000원 하락
평균 경쟁률 7.3대 1…공고용량 증가 불구 경쟁률 늘어나

[이투뉴스] 올해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선정 결과 평균 가격이 15만원대로 진입했다. 올해 상반기 입찰 평균가와 비교하면 약 8000원 정도 입찰 평균가격이 떨어졌다. 입찰 경쟁률은 7.3대 1로 올해 상반기 평균 경쟁률인 5.7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29일 2019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하반기 입찰은 앞서 정부가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을 350MW에서 500MW로 확대해 신청 사업자 접수량을 늘렸다.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올해 하반기 입찰은 1만3761개소 365만2174kW(설비용량 315만273kW)가 참여해 2570개소 50만1364kW(설비용량 413,570kW)가 선정됐다. 평균 경쟁률은 7.3대 1이다. 특히 상반기 입찰 용량인 7836개소, 199만5603kW(설비용량 1,737,877kW) 보다 입찰량이 크게 늘어나며 확대된 용량만큼 경쟁률도 그 동안 상승 폭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용량별로는 100kW 미만은 9049개소 105만4540kW(설비용량 85만3868kW) 100kW이상 1MW 미만 4609개소 235만8379kW (설비용량 209만390kW) 1MW이상 103개소 23만9255kW (설비용량 20만6015kW)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중 선정된 사업자는 100kW 미만 2115개소 25만108kW (설비용량 20만137kW) 100kW이상 1MW 미만 381개소 20만407kW (설비용량 17만259kW) 1MW이상 74개소 5만849kW (설비용량 4만3174kW)이다.

용량별 경쟁률은 각각 4.2대 1, 11.7대 1, 4.7대 1을 기록했다. 상반기 용량별 경쟁률인 3.5대 1, 9대 1 2.7대 1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을 500MW로 늘려 REC 가격 하락 완화와 2017년 이후 늘어나는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률 완화를 도모했지만 물량이 늘어나면서 입찰경쟁률도 더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선정된 RPS 평균가격 역시 상반기보다 떨어졌다. 하반기 RPS 평균가격은 15만9269원으로 상반기 평균가격인 16만7276원보다 8000원 가량 하락했다. 용량별 평균가격도 100kW미만 16만7828원 100kW이상 1MW미만15만473원 1MW이상 15만1836원으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육지 RPS 평균가격은 15만9267원, 제주지역 RPS 평균가는 16만499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RPS 결과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재생에너지 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REC 가격 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RPS 공고용량을 늘리긴 했지만 현재 재생에너지 시장이 정부가 준비한 대책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경쟁률이 증가한 건 공고용량 확대량 이상으로 신청자도 늘어난 것이 수치상으로 나온 것으로 이번 대책이 RPS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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