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반영분에 CP, 환율 등 고려 12월 kg당 18~20원↑

[이투뉴스] 12월 국내 LPG가격이 kg18~20원 올랐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연속 내리고 10월 동결로 안정세를 유지해오다 11월 큰 폭 인상에 이은 두달 연속 오름세다.

이 같은 상승기류는 누적 미반영분에 국제LPG수입가격(CP)과 환율변화 등을 고려한 흐름이다. 그나마 가격 조정의 주요인인 CP가 다음 달에 톤당 10달러 오르는데 그치고, 환율 또한 하향세를 띠면서 가격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LPG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중동지역으로부터 우리나라까지 운송시간을 고려, 전월 국제 LPG가격 기준으로 당월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다.

LPG수입사인 SK가스는 121일부터 적용하는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1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요거래처에 공급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846.36원에서 864.36, 산업체용은 852.96원에서 870.96원으로 조정됐다. 수송용 부탄은 현행 kg1237.96원에서 1255.96원으로 올랐다.

E1은 수요처에 공급되는 12LPG가격을 2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가정상업용이 845.8원에서 865.8, 산업용 프로판은 852.4원에서 872.4원으로 인상됐다. 수송용 부탄은 현재 공급가격 1237.96(722.97/)에서 1257.96(734.65/)으로 조정된다.

GS칼텍스는 12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은 kg20, 부탄은 19원 각각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846.4원에서 866.4, 산업용은 849원에서 869원으로 조정됐다. 수송용 부탄은 kg1238원에서 1257원으로 올랐다.

LPG수입사는 지난달 가격을 조정하면서 100원 안팎의 인상요인 중 50원만을 반영했다. 지난 337년만에 LPG자동차 연료 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되면서 활기를 띠는 수송용 수요를 더욱 확대하려는 측면에서 경영적 부담을 감내한 가격마케팅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당 약 50원의 미반영분이 남아 있는 셈이다. 다행히 10월에 프로판과 부탄이 각각 톤당 70달러, 75달러 올랐던 CP11월에는 10달러 오르는데 그친데다 이번 12CP10달러 인상되는데 그쳤다. 사우디아람코는 국내 LPG수입사에 12CP를 프로판 440달러, 부탄 455달러로 통보했다. 각각 전월보다 10달러 오른 수준이다.

또 하나의 조정요인인 환율도 호재다. 9월까지 상향세였던 환율은 101200, 111192원에 이어 121167원으로 뚜렷한 하향곡선을 나타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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