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자은행도 수소 등 청정 가스체 혼합연료 투・융자

[이투뉴스] 그린수소(green hydrogen) 생산, 수소와 천연가스 혼합연료 공급(파이프라인), 수소를 이용한 가스발전 등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생산한 수소이다. 현재로는 생산과정이 어렵고 생산비용이 높으나 추후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그린수소 생산비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를 개질해서 생산한 개질수소나 정유공정의 나프타 분해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하는 부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크고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된다.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 전기를 활용해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경우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개질수소와 부생수소 등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지는 수소는 그레이수소로 분류된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그린수소 관련해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스트리아의 베르분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험 프로젝트인 H2FUTURE를 수행하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EU로부터 18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받아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럽투자은행이 가스를 비롯해 화석연료에 대한 투융자를 중지했지만 수소, 바이오가스 등 청정 가스체와의 혼합연료나 가스 인프라 구축은 예외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가스 산업에서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천연가스 혼합연료 공급에 투자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기업들은 이와 관련해 정부에 국가 차원의 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가스배관망 운영사인 스냄은 최근 자사가 수송하는 가스에 최대 10%의 그린수소를 혼합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그린수소 생산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르코 알베라 스냄CEO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된 수소가 기후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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