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연구원 보고서…수요확대가 공급 넘어서

[이투뉴스] 지난해 12월 대비 48% 급등한 니켈가격이 2023년에는 글로벌 공급부족으로 톤당 1만7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허진석 수석연구원과 구현모 책임연구원은 3일 ‘2019년 하반기 니켈가격 급상승 요인 분석 및 중기적 향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니켈 톤당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48% 급등한 1만6000달러로, 2014년 9월 1만8100달러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니켈가격의 급등이 ▶글로벌 STS생산의 견조한 증가세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니켈소비 급증 ▶최대 니켈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원광수출금지 정책 시행계획 발표 등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니켈가격은 3대 수요·공급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19~2023년 4년 동안 니켈을 주 연료로 사용하는 글로벌 STS 300계 생산이 개도국 수요 호조로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니켈 수요는 연평균 3.5% 내외 증가, 특히 중국에서는 매년 4%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EV 시장 확대로 글로벌 EV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이 2018년 101GWh에서 2020년 340GWh, 2023년 460GWh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니켈수요도 작년 4만톤에서 2023년 29만7000톤으로 연평균 49.4% 급증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니켈 원광의 25.6%를 수출하는 인도네시아는 수출을 재개했으나 내년 1월 재중단 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수출금지 정책을 반복 시행하는 것은 글로벌 니켈 수출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제련 설비 신증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의 NPI(Nickel Pig Iron)d 생산량은 2018년 26만1000톤에서 2023년 86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 생산량은 47만5000톤에서 2023년에는 35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니켈 수급 밸런스를 종합해 보면, 공급 증가를 상회한 수요 확대로 2023년까지 니켈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수요, 공급 변화 요인 등의 예측치를 감안 시 니켈 가격은 톤당 2019년 1만4000달러에서 2020년 1만5500달러, 2023년 1만70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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