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통합 포럼 개최…과제 및 방향성 논의

▲포럼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 신성장사업실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지하매설물·수소충전소 통합 안전관리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천연가스배관 안전관리 전문가 및 관련분야 연구원을 비롯해 H2KOREA, 외교부, 현대자동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플랜트관리, 코렐테크놀로지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하매설물과 수소충전소 안전관리의 실태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외사례 및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가스기술공사가 지하매설물·수소충전소 통합 안전관리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은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 사고, 대만 가오슝 가스폭발사고 등으로 지하매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나라 전체 배관 179730년 이상 노후배관이 약 26.4%(474)를 차지하는 만큼 국가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수소충전소 안전관리는 2040년까지 전국 수소충전소 1200기 구축을 목표로 지자체 및 공기업 주도 하에 빠른 속도로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는 가운데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화재사고,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등으로 관련 규정 및 유지보수 안전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송인근 가스기술공사 신성장사업실장은 과거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석유화학배관 등 지하매설물이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매설되어 있으며, 수소충전소 유지보수 기술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26년간의 천연가스 배관망 유지보수 노하우가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에게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지하매설물 및 수소충전소 안전관리의 방향성을 진단하고 과제를 제시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지하배관 안전진단을 수행하고 있는 코렐테크놀로지의 전재영 대표이사는 배관유체별로 산업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등 주관부처가 다르고, 적용법규도 고압가스법, 화학물질관리법, 소방법 등 상이해 각 배관들을 별도 관리하는데 비용과 인력 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관리기구를 구성, 상이한 관리 법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적은 인력으로도 전체 배관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원재 한국가스안전공사 배관진단처 차장은 현재 배관에 대한 HCA(High Consequence Area, 고영향지역) 확인, 위험성 및 건전성 평가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도출 결과가 예방을 통한 배관 손상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설배관 건전성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CA는 국가시설이나 주거 지역 등 배관 사고 시 인명 및 금전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말한다.

수소충전소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영철 외교부 사무관은 독일연방물질연구소(BAM)의 수소에너지 안전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화재폭발분야 위험물 안전검사 및 인증 연구를 위한 안전관리 전문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수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한 박영우 가스기술공사 기술연구소장은 전국 수소 생산·충전설비의 통합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2022년까지 예측정비 기술을 표준화하고, 연구개발 및 관련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플랜을 소개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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