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울주군 서생면서 신고리 3,4호기 준공 기념식
7조5000억원 투입 건설…국내 전력생산량 3.7% 공급

▲신고리 3,4호기 전경 ⓒ한수원
▲신고리 3,4호기 전경 ⓒ한수원

[이투뉴스] 기존 원전보다 설비용량은 400MW, 설계수명은 20년 각각 늘린 국산 원전 2기가 전력생산을 본격화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서 1400MW급 신고리 3,4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신고리 3,4호기는 2000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07년 9월 첫삽을 떴다. 3호기는 2016년 12월, 4호기는 올해 8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기존 한국형 원전인 OPR1000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발전량은 40%, 설계수명은 20년 늘린 60년으로 연장했다. 또 내진성능을 5~6배 개선해 규모 7.0, 설계기준 0.3g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노형으로 건설중인 원전은 울진 신한울 1,2호기와 울주군 신고리 5,6호기,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등 모두 8기다. 3세대 신형원전 중 가장 먼저 준공해 원전까지 성공했다. 애초 2013~2014년 준공 계획이었으나 2013년 안전등급 케이블 위조사건으로 기존 케이블 철거와 재설치에 1년 이상이 추가 소요됐다. 

동원된 인력과 자재도 역대 최대 규모다. 착공 이후 약 10년간 하루 최대 3000명, 연인원 420만명이 공사에 참여했고, 레미콘 12만대 분량의 콘크리트와 63빌딩 13개를 올릴 수 있는 10만3000톤의 철근이 투입됐다. 원전 내부에 포설된 케이블만 5800km에 달한다.

인천공항(6조2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약 7조5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전력생산량은 원전이용률을 85%로 봤을 때 국내 전체 발전량(2018년 기준)의 약 3.7%에 해당하는 208억kWh로 예상된다. 이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전력소비량의 23%에 해당한다.

한수원은 미국, 프랑스의 동급 3세대 원전보다 앞서 3세대 원전을 준공함으로써 해외 원전 도입 희망국을 대상으로 국내 원전의 안정성과 강점을 보다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의회(WNA)는 전 세계 22개국이 152기의 신규원전을 계획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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