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취약계층에 4억9200만원 상당 난방용품 지원

▲자원봉사자들이 에너지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단열시공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에너지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단열시공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서울시는 에너지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다가온(多家溫) 서울’ 캠페인을 전개, 에너지취약계층 및 사회복지 시설 1만5000가구에 4억9200만원 상당의 난방용품을 전달했다. 다가온 서울은 “더 많은 가정에 따뜻함을 전달하는 서울”이라는 뜻으로, 서울시가 매년 겨울마다 추진하는 에너지취약계층 지원 캠페인이다.

에너지취약계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하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꼭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번 난방용품 지원은 시민과 민간기업의 후원금이 모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마련됐다. 시는 ‘다가온 서울’을 통해 에너지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단열시트와 단열시공, 난방텐트, 전기매트 등의 난방용품과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서울에너지복지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과 절약을 통해 얻은 이익, 에코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기부해 조성한 기금이다.

민간기업의 기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은행, 한화에스테이트, 아미코스메틱, 아이두젠 등의 기업이 에너지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우리은행은 2017년부터 5년간 1억원을 에너지복지기금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으며, 한화에스테이트는 기부금 외에도 영등포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미코스메틱에서는 7000만원 상당의 겨울철 보습화장품, 아이두젠에서도 2000만원 상당의 난방텐트를 지원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한화토탈에서도 각각 2000만원을 보탰다.

시민과 기업의 참여로 모인 후원물품은 지난 10월부터 배분되기 시작하해 서울시 전역의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미혼모시설, 장애인복지관 등을 통해 홀몸어르신,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전달되고 있다.

서울에너지복지기금을 통한 물품 지원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을 고려하여 12월 중순까지 1차로 지원하고, 기부금품 모집 추이에 따라 향후 추가지원도 고려중에 있다.

한편 에너지취약계층 후원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다가온 서울’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검색한 뒤 일시·정기 기부 및 2천원 문자기부 등의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에너지취약계층에 관심을 갖고 ‘다가온 서울’ 에 참여해 주고 계신 시민과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서울에너지복지기금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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