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열 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 "변동성·입지비용 등 문제 해결 필요"

▲윤창열 선임연구원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적정 전원믹스를 논하다 포럼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윤창열 선임연구원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적정 전원믹스를 논하다 포럼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보급 확대를 위해 수용성 문제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변동성과 미예측성, 입지 비용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제6회 미세먼지 국민포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적정 전원믹스를 논하다' 포럼에서 윤창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세먼지로 국내 시설이 많은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태양광, 바이오믹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서로 상생협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열 선임연구원은 "지난 6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확대를 위해 설비보급 확대 및 경쟁력 향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발전비중을 30~35%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소규모 발전 시설 등 사각지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섬지역 발전소의 발전연료도 친환경연료로 대체 추진 중이며 태양광 풍력 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등 바이오메스 기술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분함량이 적은 축산 바이오매스는 직접연소로 에너지산출이 가능하고 수분함량이 많은 축산 바이오매스는 생물학적 바이오가스화 기술에 적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서지역 같이 계통연계가 어려운 지점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한 분산형 전원을 구성할 수 있다. 또 발전원 뿐만 아니라 태양열, 지열 등 열원을 활용한 냉난방 에너지 지원 등 다양한 도입방안이 있다.

윤 선임연구원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서 태양광 36.5GW, 풍력 17.7GW 등 보급 목표를 수립하고 매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술이 진보하면서 설치가능 면적이 늘어나고 효율도 향상해 재생에너지의 잠재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열 선임연구원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선 주민 수용성, 계통 수용성 확보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대국민 의견 수렴 및 제도를 마련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또 재생에너지가 변동성이 있고 미예측성을 고려해 전력시장 입찰제도 및 계통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발전량 예보 시스템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을 위한 보조금 도입이 필요 없어지는 그리드패리티 도달 시점을 분석해 토지 활용성, 전력연계 계통 부족, 환경 훼손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적정 전원믹스를 논하다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적정 전원믹스를 논하다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재생정책팀장은 "재생에너지 3020의 연도별 수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는 것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다"며 "효율 또한 태양광 최저효율제를 도입하는 등 기술적 진보를 통해 수용성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창 한화큐셀 파트장은 "태양광이 임야 태양광 등 부지 파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지를 그대로 이용하고 태양광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건물형·영농형·수상 태양광 등을 부지를 그대로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고 도심형 태양광을 통해 도심 송배전 문제를 해결하는 등 분산형 에너지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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