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한양, 3440억원 공동투자 98MW 태양광 연계
ESS 화재 예방차원 차단시스템 적용 및 분산배치 눈길

▲남부발전과 한양이 건설중인 세계 최대 306MWh ESS연계 98MW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업비 3440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남부발전과 한양이 건설중인 세계 최대 306MWh ESS연계 98MW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업비 3440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이투뉴스] 306MWh규모 태양광연계형 ESS설비가 내년 3월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단일 부지에 구축된 ESS 시설로는 역대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과 한양은 태양광발전설비 98MW, ESS 306MWh로 구성된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한창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솔라시도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일사량이 우수한 해남지역에 대단위 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REC(신재생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방전해 수익을 회수하는 신사업이다. 남부발전과 한양이 공동투자하고 KB금융그룹이 금융주간사로 나서 3440억을 투자했다.

이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해남군 전체 가정이 사용가능한 연간 12만8000MWh의 전력이 생산돼 지역경제와 에너지자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사업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수익 일부를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사업을 설계해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 소득증대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태양광발전단지 중앙부에 직경 300m의 원형녹지공간을 조성해 정원화하고, 산책로와 전망대 등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휴식공간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강원권 일대 풍력발전사업을 통해 발전자회사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도하고 있고, 한양은 광양바이오매스발전, 여수 연료전지, 전남 해상풍력개발 등에 진출한 상태다.

양사는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전환정책 이행,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기후위기 속에 재생에너지 개발은 지속성장동력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면서 "국내 최대 솔라시도 태양광이 지역상생 대용량 개발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도 태양광ESS는 잇따른 화재사고를 감안해 안전성 강화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화재예방 대책기준에 따라 모든 자재를 KS인증설비로 조달하고, 화염방지(Smoke & Heat detector) 시설과 온·습도 센서 제어시스템, ESS 자동정지기능 등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만일의 화재 시 확산을 막기 위해 ESS건물을 20개동으로 분산 배치하고, 태양광발전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1500V 직류(DC) 전압을 적용하는 등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은 새만금을 필두로 수십MW~수백MW 대단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발전단지 중앙에 조성 예정인 정원 조감도
▲발전단지 중앙에 조성 예정인 정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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