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생산량 하루 2955만배럴 기록…사우디 추가감산 필요 주장도

[이투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2020년 대OPEC 원유 수요를 하회하면서 내년 원유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OPEC은 14개국 회원국의 11월 원유생산량이 전월대비 하루 19만3000배럴 감소해 하루 295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의 15만1000배럴 감소 등의 영향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원유생산량이 11월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OPEC이 전망한 2020년 대OPEC원유수요 하루 2958만배럴 대비 3만배럴 규모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에도 석유·가스 시장정보 제공 기업인 플래츠는 원유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이달 총회에서 합의한 OPEC의 하루 37만2000배럴 추가 감산의 높은 준수율과,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감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우디는 자국 감산할당량 외에도 하루 40만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이행할 것이나, 모든 감산참여국의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OPEC은 또한 “미국 석유회사의 자본지출 등 비OPEC의 원유공급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비OPEC 석유공급 증분에 대해 전월전망과 동일한 하루 217만배럴로 발표했다.

한편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경제전망(세계 경제성장률 3%)과 세계 석유수요 전망(올해대비 하루 108만배럴 증가)을 전월 보고서와 동일한 수준에서 동결했다. 보고서는 세계 교역둔화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올해 부진했던 산업생산이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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