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말까지 43년간 울산산단 전력공급 역할
동서발전 "철거백서 발간, 부지·송전선은 활용"

▲상업운전 당시 울산기력 1~3호기 모습(위)과 철거 완료 후 부지(아래) ⓒ동서발전
▲상업운전 당시 울산기력 1~3호기 모습(위)과 철거 완료 후 부지(아래) ⓒ동서발전

[이투뉴스] 설비 노후화로 2013년 가동을 멈춘 울산기력 1~3호기(중유발전소)가 철거공사를 완료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울산화력본부내 울산기력 1~3호기 철거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고도 경제성장기 산업수도인 울산공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1973년 건설돼 2013년 12월 30일까지 43년간 운영됐다. 중유를 연료로 사용했으며, 설비용량은 기당 400MW였다.

하지만 설비노후화와 급전순위 하락으로 사실상 방치돼 오다가 폐지계획에 반영돼 철거가 추진됐다. 2017년에는 750만명이 관람한 영화 '공조'의 촬영지로도 사용돼 전력설비 인식개선에 기여했다.

아직 울산화력단지에는 같은용량의 중유화력 3기가 가동 중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철거공사를 앞두고 울산시, 울산남구청 등과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회사 홈페이지에 철거 발파계획을 공개하고 현장을 개방했다.

회사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시행한 이번 철거공사 경험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해 향후 에너지전환정책으로 폐지되는 석탄화력 철거공사 표준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철거가 끝난 발전소 부지 약 2만6000㎡와 송전선로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에 신규 LNG복합화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동서발전은 철거 부지에 신규 LNG복합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철거 부지에 신규 LNG복합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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