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34.7% 증가…中 영향 최근 3개월은 감소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판매량) 추이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판매량) 추이 ⓒSNE리서치

[이투뉴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1~10월 누적 총량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34.7% 증가했다.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전 세계서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7.8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8%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35.5%, 37.7% 감소한 4.2GWh, 1.4GWh를 기록했다.

중국은 보조금 축소 여파로 순수전기차 판매가 7만3천대에 그쳤고, 미국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테슬라 등의 순수전기차(BEV)는 5만9천대, 플로그인하이브리드(PHEV)는 7000대가 각각 판매돼 작년 10월 대비 모두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반면 유럽은 호황이다. BEV 2만8000대, 하이브리드(HEV) 6만8000대 등이 팔리면서 작년 10월 대비 배터리 수요가 54.6% 늘어 1.7GW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수요가 급감했으나 올해 누적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견고하다.

올해 1~10월 누적 BEV, HEV, PHEV 판매량은 413만4000대로 작년 363만9000대 대비 13.6% 증가했다. 배터리 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작년 66.2GWh에서 올해 89.2GWh로 34.7%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미국시장이 다소 침체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시장 추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업계가 이에 대응해 경쟁력을 더욱 배양하면서 주도면밀하게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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